플레이플 씽킹 Playful Thinking

예술을 통해 동시대 기술과 환경에 대한 열린 감수성 만들기

안성은(성북구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주제탐색 : 플레이플 씽킹(Playful Thinking)》은 우리 주변 환경을 탐색하고 이를 다양한 감각으로 상상하고 표현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창작과 감상의 과정을 위해 아날로그부터 디지털까지 매체의 유기적인 결합으로 시각·청각·촉각 등 오감을 활용하여 창작물을 만들어보는 총 5회의 ‘워크숍’과 전시 감상, 창작 활동, 결과물 공유를 중심으로 하는 ‘오픈랩' 과정으로 구성되었다. 《주제탐색 : 플레이플 씽킹》은 신기술 매체의 발전으로 일상의 풍경이 게임처럼 작동하는 시대에 상호작용성에 대한 즐거운 시도로서 주변에 대해 생각하고 우리가 어떠한 경험으로 구성된 존재인지 주체적으로 생각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탐색, 이해’의 영역에서 다양한 감각을 수용하고 발전시켜나가고자 초등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을 포괄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먼저 ‘워크숍’에서는 동시대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 다양한 풍경을 마주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새롭게 바라보고 인지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사물, 소통, 소리, 공간, 규칙을 주제로 진행된 개별의 워크숍은 손으로 만져지는 감각 경험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워크숍은 서로 다른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참여자들은 ‘나’의 생각과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우리’의 의견을 표현하는 창작 과정이 담긴 공통의 프로세스를 거친다. 이는 협업을 통해 주변에 대한 구체적 사고와 탐색이 공동의 목소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한다.

텅 비어있던 전시장에는 워크숍의 횟수가 거듭해갈수록 참여자의 결과물들이 자연스럽게 축적된다. 마지막 워크숍 일정이 종료되면 참여자의 손을 거쳐 완성된 하나의 전시가 된다. 이렇듯 오픈 스튜디오 개념으로 진행되는 ‘오픈랩’ 기간에는 워크숍의 결과물을 공유하는 동시에 교육에 참여하지 못한 방문자들도 자신의 방식으로 워크숍의 과정을 따라 해 볼 수 있는 창작공간이 마련되어있어 참여의 범위를 확대하고자 했다.

본 파트에서는 교육과정에 관한 소개와 더불어 워크숍에서 주요하게 다루었던 내용과 수업 과정에 대한 기록을 담았다. 오픈랩에서 그랬듯, 이 책을 접하는 독자(교육자, 연구자, 청소년 등)들이 이를 바탕으로 열린 실험을 이어가길 바란다.


※ 이 프로그램은 성북구립미술관의 성북어린이미술관 꿈자람 개관 프로젝트 《다다 팩토리》의 일환으로, 본 미술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청소년 캠프 <스튜디오 블루>와 연계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워크숍]

*자세한 내용은 각 프로그램 제목을 클릭해보세요!

#사물해킹 #일상 #해킹

해킹! 어디까지 뜯어볼 수 있을까?

오래된 전자 기기를 분해하고, 그 안에서 찾아낸 부속품들로 나만의 취향이 담긴 조형물을 만들어 보는 메이킹 워크숍

#블라인드드로잉 #릴레이드로잉

나의 말이 너의 그림으로 만들어 진다면?

들리는 것, 생각하는 것, 그리고 그리는 것 사이를 넘나드는 표현방식을 통해 의미가 전달되는 방식을 이해해보는 드로잉 워크숍

#공감각 #공기조형물 #설치

무엇이든 자라나는 '마법사 모자'가 있다면?

일상 속 사물을 이용해 내 키보다 크고, 투명하게 빛이 나는 상상의 식물을 만들어보는 설치물 제작 워크숍

#소리와_이미지 #공동의_믹스 #듣기

여러분 '상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요?

각자의 상처에 대한 기억, 상황, 감각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와 관련한 심상을 소리로 제작해보는 사운드 메이킹 워크숍

#게임 #픽셀 #스토리텔링

내 손으로 만든 픽셀 게임 스토리! 나의 이야기를 들어볼래?

친구에게 전하고 싶은 나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픽셀 게임을 만들고, 친구들과 공유하는 게임메이킹 워크숍

[워크숍] 기간에 제작한 결과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 일시 : 2019. 8. 13.(화) – 2019. 8. 17.(토) 10:00 ~ 18:00
    • 장소 : 성북구립미술관 2층

성북구립미술관은 자치구 최초의 공립미술관으로 2009년 개관하였다. 한국 미술의 맥을 연구하는 기관으로서 성북의 문화, 예술을 조망하고 역사적 가치를 탐색한다. 근대미술 전문 기관인 성북동의 본관을 중심으로, 현대 미술과 지역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한성대 입구역에 위치한 성북예술창작터, 작가 최만린의 아뜰리에를 기증받아 설립된 최만린 미술관, 그리고 최근에는 성북정보도선관 5층에 성북어린이미술관 꿈자람까지 개관하면서 한국의 근현대 미술 영역에서 다양한 주제, 매체, 대상, 연령을 포괄하는 미술 전문 기관으로 자리매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