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펜

<매체탐구 Playful Learning 3D 모델링> 수업 4주차에서는 최근 다방면으로 발견할 수 있는 3D 펜에 대한 내용이 진행되었다. 익숙한 듯하면서도 직접 경험해보기는 어려웠던 3D 펜이 어떠한 작업을 할 수 있고, 어디에까지 활용될 수 있는지 담긴 영상을 먼저 시청한 후 3D 펜의 시작, 재료, 사용법, 주의법 등을 소개했다. 그리고 학생들은 영상을 바탕으로 하여 자신이 만들 모형을 고민했고, 몇 번의 연습 끝에 자신이 구상한 작품의 형태를 직접 구현할 수 있었다. 이렇게 3D 프린팅과 관련된 4번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4차 산업혁명의 중요 키워드 중 하나인 3D 프린팅 기술에 대해 이론적 설명과 함께 실질적인 접근을 경험할 수 있었다.

3D 펜을 가지고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

본격적으로 3D 펜을 사용해보기 전에 3D 펜을 사용해서 만들 수 있는 것들을 담은 영상을 먼저 시청했다. 먼저 본 영상에서는 3D 펜으로 만든 강아지, 고양이, 자전거 혹은 특이한 모양의 입체 모형 등이 담겨있었으며, 더 나아가 실제로 종이가 잘리는 가위나 3D 펜으로 만든 옷을 패션쇼에서 선보이는 장면을 보았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3D 펜이 가진 가능성과 자신들의 상상력이 결합하여 다양한 형태의 작업물이 나올 수 있음을 기대했다.

이어 시청한 영상에서는 3D 펜을 사용하여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버가 등장했다. 길을 가다 보면 흔히 부서진 담벼락을 보곤 한다. 그냥 바라본다면 그저 부서진 담벼락으로 남았을 수 있는 것을 3D 펜과 유튜버의 상상력이 만나, 마치 공사장 구조물처럼 재밌게 보이게 되었다. 이 영상을 통해 위의 유튜버처럼 일상을 바라보는 재밌는 시선과 3D 펜이 있다면 누구나 재밌는 작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3D 펜, A부터 Z까지!

3D 펜을 이용해서 만든 다양한 작업들을 영상을 통해 보고, 이를 토대로 자신이 만들어볼 형태에 대해서도 고민해보았다. 만들고 싶은 작품을 실제로 옮겨보기 전, 우리는 3D 펜 자체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볼 필요가 있었다. 3D 펜은 3D 프린터가 물건을 그리는 방식을 펜으로 옮기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그 과정에서 열을 가하면 말랑말랑해지는 재료를 채택했고, 우리가 수업에서 3D 펜의 재료로 사용할 것은 친환경 소재인 PLA 필라멘트이다. 녹는 온도가 150-170도가량으로 3D 펜 내부에서 열을 가해서 녹이기 때문에 기기의 고온에 조심해서 작업물을 만들어나갔다. 먼저 플라스틱을 녹이기 위해 예열 버튼을 누르고, 필라멘트를 장착한 후 압출 버튼을 누름으로써 3D 펜을 사용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 또한, 학생들은 자신들이 만들 형태에 따라 나오는 양을 스스로 조절하면서 자기만의 작품을 3차원으로 그려나갔다.

내가 만든 3D 작품

학생들은 장갑을 착용한 뒤 각자 3D 펜을 하나씩 가지고 그림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모두가 3D 펜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직선, 원형, 사각형 정도의 간단한 모형들을 그리는 것에 그쳤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3D 펜을 다루는 것에 감을 잡고 익숙해지자, 학생들은 각자가 생각하던 모형들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했다. 구름 모양에서 번개를 더 그려 넣어 궂은 날씨를 표현한다거나 자신을 닮은 캐릭터를 그려가고, 또 자기만의 이름표를 3D 펜으로 만들어보는 학생도 있었다. 혹은 여러 색의 PLA 필라멘트로 무지개를 만들고, 심지어는 영상에서 본 것처럼 높이가 있는 구조물을 제작해보는 학생들도 있었다. 3D 펜을 사용해서 자신만의 작품을 제작하고, 만드는 과정에서 다른 친구들이 만드는 것도 함께 보면서 3D 펜이 가지는 가능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